최종편집 : 2024-05-09 00:02 (목)
전국은 지금 ‘新지역 블록화’…‘나홀로 전북’
상태바
전국은 지금 ‘新지역 블록화’…‘나홀로 전북’
  • 전민일보
  • 승인 2011.03.28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 갈등

호남권 공조 균열이 지역 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역사와 정치?문화 등 각 분야에서 동질감을 이뤄온 형제와도 같은 이웃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놓고 등을 돌려 앉았다. 호남권의 분열은 정치동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공조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바다와 하늘서 충돌 = 지방분권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은 위로는 충남과 해상경계 갈등을 빚고 있고, 아래로는 오랜 이웃인 광주?전남과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충남도(서천군)는 군산 앞바다 해상경계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 충남과는 지난해 금강하구둑 개선사업 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아직도 갈등은 진행형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남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문제를 공론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이 전북의 뒤통수를 쳤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계획이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되자 지난 23일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적 노림수이지만 광주?전남이라는 사실 때문에 도민들의 정서적 충격이 크다. 예부터 같은 목소리와 협력을 강조해왔던 호남권 공조균열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호남권 공조가 현실화되자 지난 2008년 11월 제5회 호남권정책협의회 개최를 끝으로 중단된 3개 시도의 협의채널 재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 지자체 잇단 블록화 = 최근 몇 년 전부터 광역자치단체들은 지역연대를 강화해 각종 지역개발 및 현안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블록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5+2광역경제권 정책이 추진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지역 간 행정적인 협의 차원의 논의를 벗어나 권역별 경제통합도 시도된다. 최근에는 부산?울산?경남은 아예 행정구역을 합치는 동남권 특별자치도로 통합 논의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지역연대를 통해 이익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형식적인 상생협력에 그친다. 전북은 그 중 하나였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광주?전남에서 새만금 사업을 부러워하며 과거 전북처럼 정부를 상대로 역차별로는 외치고 있다. 최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 사태도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새만금 사업은 타 지역의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전북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충남과 광주?전남 등과 갈등이 계속될 경우 새만금사업의 암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