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전국 컨벤션센터 운영의 비효율성을 지적함에 따라 전주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에 국고 지원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감사원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리 국비가 지원된 전국의 컨벤션센터별 가동률과 회의개최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국제회의 건수가 미미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전국 컨벤션센터는 서울코엑스와 대구코엑스, 부산벡스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고양킨텍스,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창원컨벤션센터, 대전컨벤션센터, 송도컨벤시아 등 9개다.
이 중 서울코엑스와 송도컨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컨벤션센터는 모두 국비가 지원됐다.
가장 많은 국비가 지원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경우 1190억원이 지원됐으며 대구엑스코는 820억원, 고양킨텍스 753억원, 부산벡스코 500억원,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434억원, 창원컨벤션센터 200억원, 대전컨벤션센터 153억원 등이 각각 지원됐다.
하지만 지난 2009년 기준 고양킨텍스의 회의시설 가동률은 고작 23.4%에 그쳤고 창원컨벤션센터 50.3%, 제주국제컨벤션센터 43.0%, 대전컨벤션센터 42.9%, 대구엑스코 41.0%,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40.2% 등 부산을 제외하고는 가동률이 50%를 넘지 못했다.
특히 이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전체 5776건의 8.15%인 471건으로 저조했으며 지난 2008년 역시 3.8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감사원이 전국 컨벤션센터의 저조한 가동률과 국제회의 개최의 부족함 등의 문제점을 중점 부각함에 따라 전북도와 전주시가 추진중인 컨벤션센터에 적신호가 켜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추가적인 국비지원에 난색을 표할 수 있기 때문.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조성될 전주 컨벤션센터의 경우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민간자본의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