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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강추위도 막을수 없는 노인들의 배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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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강추위도 막을수 없는 노인들의 배움 열기
  • 전민일보
  • 승인 2011.01.2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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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노인복지관, 사회문화교육 수강 신청 후끈

배우고자하는 노인들의 뜨거운 학구열이 혹한의 겨울추위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아침기온이 영하 10도를 크게 밑도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복지관이 운영하는 사회문화교육의 수강신청을 위해 새벽시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접수 대기 번호표가 수백번대까지 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20일 새벽 3시 전주시 효자동 양지노인복지관.

복지관이 운영하는 2011년 사회문화교육 수강신청을 위해 200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두꺼운 잠바와 목도리를 착용한 채 길게 줄을 잇고 있었다.

복지관은 노인들의 여가 및 취미생활을 위해 태극권과 골프반, 요가와 생활체조, 수지침, 한지공예 등 4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접수받았다. 

이날 접수표 배부는 오전 3시부터, 접수는 오전 9시부터지만 노인들은 새벽 1시, 심지어 자정부터 복지관에 나와 기다리는 등 배우고 싶어하는 열망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 듯 이날 오전 9시 접수가 시작되자 마자 요가와 건강체조 프로그램은 마감됐으며,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 역시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마감되기도 했다.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장 먼저 접수한 최인자(67.삼천동)씨는 "건강을 위해 시니어웰빙건강체조를 배우고 싶어 새벽 0시부터 나와서 기다렸다"며 "1년을 즐겁게 보낼수만 있다면 이까짓 추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박노성(75.효자동)씨는 "다 늙어서 영어를 배운다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꼭 배워보고 싶었다"며 "1년간  영어를 열심히 배워 손주·손녀들한테 자랑하고 싶다"고 겸연스런 미소를 지었다.

양지노인복지관 오승희 사회복지사는 "올해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 참여인원은 1350여명으로 지난해 참가자 1200여명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다"며 "복지관이 늘어나면서 각 복지관마다 신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활발하게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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