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놈들은 항상 이런 식이냐…술 한잔씩 따르라”
군산지역의 한 동장(洞長)이 술에 취한 채 막말을 일삼아 파문이 일고 있다.
A동장의 이 같은 막말은 지난 6일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경암동 한 음식점에서 주민자치위원과 시의원,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한 저녁식사자리에서 벌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술에 만취한 A동장은 지역구 의원인 B의원에게 “야 너 이리 와서 앉아”라고 느닷없이 반말하더니, 곧바로 손바닥으로 (B의원의)등을 내리쳤다.
또 A동장은 “시의원들은 어디갔냐, 시의원놈들은 항상 이런식이냐”는 등 막말까지 서슴없이 일삼기도 했다.
그러더니 이 동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60대가 섞여있기도 한 참석자 전원에게 “(일어서서)술 한잔씩 따르라”고 강요했다.
심지어 그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끼어들어 “××놈들 니네들끼리만 술×먹냐”고 막말을 이어갔다.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이어가던 A동장은 또 다시 지역구 의원의 머리를 자신의 외투로 때리는 추태까지 벌였다.
이번 추태의 주인공인 그는 지난 5일자로 이 곳 H주민자체센터 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광경을 목격한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상상 못할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동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라고 분노했다.
A동장은 이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철저한 조사를 벌여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징계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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