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2관왕 임실군청 박아영선수
“평소와 별다른 느낌 없이 담담하게 경기에 임했을 뿐인데요. 부담 없이 쏘는 데만 집중했고,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금메달은 아닌 줄 알았어요.”예쁘장한 얼굴의 귀여운 미소를 지닌 아가씨 총잡이 박아영(22·임실군청) 선수가 제87회 경북 전국체전에서 드디어 큰일을 냈다.
박 선수는 18일 오전 포항실내사격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공기권총에 출전해 먼저 단체전에서 김정안(23), 양현정(19), 이윤희(20) 선수 등과 함께 합계 1140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다시 개인전에 나선 박아영 선수는 결선에 올라 482.8점으로 연거푸 금 과녁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
“파이널에서 너무 못해서 1등이라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2관왕에 오르고 보니 부모님이 가장 생각났다”는 박 선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동아 슬럼프에 빠졌다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다시 국내 최정상에 우뚝 섰다.
평소 잘 하리라 믿고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박 선수의 아버지 박귀석(53·전기감리)씨와 어머니 김애숙(49·주부)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박 선수에게 늘 하던 대로 “잘하고 와라”라는 말 이외에는 다른 주문이 없었다고.
이날 경기를 마치면서 이번 전국체전의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면서 전북선수단에 ‘2관왕’의 기쁜 소식을 알린 박아영 선수는 “2관왕의 영광은 그동안 성원해주신 도민들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북 포항=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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