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 이병이 연평부대에 자대배치를 받은지 한달 반만에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완주군에서 출생한 문 이병은 전북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올해 군장대학교에 입학, 지난 8월 6일 휴학하고 같은 달 16일 해병교육훈련 과정(입소)에 들어갔다.
이후 문 이병은 차량운전병으로 복무하다 이날 포격 직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 도중 사망했다.
갑작스런 문 이병의 전사소식에 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아버지 문모씨는 "아들은 내 말을 참 잘 듣는 착한 아들이었다. 이왕 할 군생활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해병대를 지원해서 갔는데 이런 사고를 당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이병의 친척 A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침통한 심정이다"며 "가족 모두가 믿지 못하고 있으며 너무 슬퍼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문 이병의 군장대 지도교수인 이희승 교수도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며 "학교 생활도 착실하게 하고 군대 갔다와서 취직해 부모님을 돕겠다고 인사하고 갔는데 이렇게 돼서 슬픔을 금할길이 없다"며 울먹였다.
사고 직후 해병 당국의 연락을 받은 문 이병의 가족들은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이병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해병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특히 문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 입대장병 소식 게시판에 남긴 글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문 이병의 아버지는 지난달 9일 해병대 1124기 수료식 사진에 "광욱아, 무더운 여름 날씨에 훈련 무사히 마치느라 고생했다. 푸른 제복에 빨간 명찰 멋지게 폼나는구나. 앞으로 해병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군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 장하다, 울아들. 수고했다 울아들"이라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글로 남겼다.
군산=신수철 기자. 이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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