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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떠나는 철새...고민 깊어가는 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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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떠나는 철새...고민 깊어가는 군산시>
  • 신수철
  • 승인 2010.11.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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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금강호 및 새만금 조류 변화상 연구용역 실시

금강호의 철새 개체수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는 등 예년만 못하면서 군산시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최근 철새 서식지가 만경강 등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칫 지역의 대표적인 철새 보금자리로 불리워지던 금강호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으로 인한 철새 생태조사에서도 이 같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 용역 결과, 작년 1년동안 금강호에서 106종 51만3,000여 마리의 조류가 관찰된 것과 엇비슷하게 만경강에서 120종 48만7,000여 마리, 동진강 123종 7만8,000여 마리가 목격됐다. 

그동안 금강호에 몰리던 철새가 방조제가 막아진 새만금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올해 역시 금강호를 찾은 철새 개체수는 예년 약 40만마리와 비교할 때 상당수 줄어든 실정이다. 

특히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새만금 철새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개발이 이뤄지게 되면 서식지를 잃은 철새들이 금강호로 다시 돌아올 지, 아니면 만경강이나 동진강으로 옮겨갈지가 주목을 끈다는 것. 

철새 대표 도시를 자부하며 매년 금강호 주변에서 세계철새축제를 개최하는 군산시의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다. 

철새 서식지의 변화가 지금까지 철새도시로서의 위상을 흔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또 다시 금강 및 새만금지역 조류상 변화와 이동에 대한 조사용역을 펼치기로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시는 오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년동안에 걸쳐 금강호와 금강하구, 만경강, 동진강 등을 중심으로 제2차 금강호 및 새만금 조류 등 변화상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팀이 맡게 될 이번 용역에서는 식생과 조류상, 어류, 저서생물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철새 보호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철새생태관리과 한성우 학예사는 “새만금 물막이 공사의 완공으로 새만금지역이 담수화가 진행되면서 철새들이 새만금으로 분산됐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새만금 내부개발이 이뤄질 경우 환경에 민감한 철새들이 어느 곳을 서식지로 선택할지 전문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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