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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친환경농산물 판로 다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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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친환경농산물 판로 다 뺏길라
  • 박형민
  • 승인 2010.08.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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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확대 앞두고 전남ㆍ강원, 수도권 마케팅 집중
<속보>전남과 강원이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친 환경쌀 판매에 나서고 있어 전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본보 8월 25일 3면>
지난 26일 직무정지 상태인 강원도 이광재 도지사는 정호조 철원군수와 전창범 양구군수 등은 서울시 노원구, 성북구, 강북구, 경기도 부천시 등 수도권 자치단체를 잇따라 방문해 자치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무상급식 관련 강원도 쌀 직거래 개설 논의를 벌였다.
특히 이날 간담회를 통해 강원도는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 지역학부모 대표들이 철원과 양구지역 쌀농사 현장방문을 추진하고, 각 구청의 구내식당에 강원도 쌀을 시범적으로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오는 10월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성북구는 쌀 이외에도 감자, 옥수수, 절인배추 등 친환경식자재의 공급을 적극 검토키로 했으며 경기도 일부 지자체도 강원도 친환경 쌀과 식자재 구매에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전국 1위의 친환경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전남도는 내년부터 전국 지자체가 친환경쌀 무상급식 확대를 적극 검토하면서 도 차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남은 지난 3월 서울지역 초등학교 198곳과 1학기 동안 고구마·감자·풋고추·파프리카 등 60개 품목 106t(20만명분)을 대는 계약을 체결했다. 2학기 때는 계약량이 3배로 늘어난다.
지난 7월에는 서울시내 전통시장 20곳에서 판매를 시작한 전남산 친환경 농산물은 11월까지 100곳, 내년까지 300곳에서 팔기로 서울시농수산공사와 계약했다. 경희대병원와 백병원도 최근 전남쌀, 잡곡, 채소, 과일 등을 받기로 전남도와 계약했다.
대기업인 한화호텔 앤드리조트도 지난 4월 나주에 호남물류센터를 세우고, 매달 친환경 농산물 10억원어치를 수도권 학교와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전남은 서울지역 350여개 학교에 120여개 품목의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가 이뤄지면 전남이 최대 공급기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과 전남은 남아도는 쌀과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북은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대조적이다.
도는 내년부터 친환경농산물 브랜드인 ‘자연섭리’를 통해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남 등의 행보에 맞춰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민 최정훈씨(67?농업)는 “타 지역에서는 도지사와 기초단체장이 직접 나서 지역쌀과 친환경농산물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마당에 도는 같은 정책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지역내 수요로 한계가 있는 만큼 수도권 지자체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 16개 시·도의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예산을 분석해본 결과, 평균 14.7% 늘어난 1692억원(2009년 1473억원)에 달하는 등 시도별로 최고 8배 이상 예산을 늘려 잡았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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