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당초 파업으로 인해 예상됐던 시민들의 불편과 교통대란 등의 우려가 다행히 현실화되지 않았다.
전북지역 시내, 농어촌버스업계 노조는 당초 3일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해 찜통더위속 서민들의 불편이 예상됐는데, 그렇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노조는 당초 지난달 31일 노조원 1640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87.9%가 찬성해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노조측이 기본급 10%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3.5% 인상과 임금체계 개선을 주장하며 맞섰지만 극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다.
이들 노사는 입장이 커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2일 오후 11시 30분께 4.5%의 임금인상과 수당 문제 등에 대해 최종 협의를 거쳐 합의서에 작성했다.
그동안 임단협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됐던 CCTV관리 수당에 대해서도 사측이 종전처럼 지급하기로하고 의견을 모았지만 통상 임금에 대해서는 사업체별로 별도 합의를 통해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버스업계의 임단협 타결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이뤄낸 결실로 보여지지만 시내버스 결행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많았다.
우리는 버스 노동자들이 정상적 임금을 보장받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버스회사들의 경영난이 해소되어 교통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때문에 관계 당국은 대중교통의 열악한 현실을 구조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버스준공영제 등 다양한 제도와 방침을 연구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파업에 이르기 전에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분쟁조정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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