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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는 끄덕끄덕...윤리위 참여엔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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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는 끄덕끄덕...윤리위 참여엔 뒷걸음질>
  • 신수철
  • 승인 2010.07.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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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시의원 막말 발언과 관련,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의원을 징계하겠다던 군산시의회가 위원장 선출 등을 놓고 1시간 가까이 정회를 빚는 등 난항을 겪었다. 

시쳇말로 ‘자신이 총대를 매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 때문에 윤리위원회가 가동이 되더라도 징계는 제 식구 감싸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22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4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진통 끝에 조부철 시의회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7명의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조 위원장을 비롯해 설경민, 김영일, 김경구, 서동완, 이복, 최동진 의원 등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이날 윤리특별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가, 위원장 선출을 놓고 1시간 가량 정회하더니 처음과 다른 명단을 발표하는 등의 촌극을 빚기도 했다. 

당초 윤리특별위원회는 전체 7명중 경험 많은 재선 이상의 의원은 모두 빠진 채 5명이 초선 의원(설경민, 이복, 김영일, 유선우, 엄문정)으로 선출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는 의회 스스로가 동료의원을 징계하는 게 껄끄럽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의회 A의원은 “솔직히 말해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고 지내던 동료의원을 같은 의원이 징계하기에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이런 문제로 윤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바로 전 날 시의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윤리위원회 구성은 물론 해당 의원들의 사과 등 명확하고 다각적인 대책안을 마련해 이번 사태에 대한 문제해결에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이러다보니 결국 해당의원에 대한 징계도 맥 빠진 채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가능케하고 있다. 고석강 시의회 의장 역시 얼마 전 기자회견을 통해 “K의원이 특정의원을 직접 겨냥해 말한 것인 아닌 만큼 중징계 대상은 아닐 것 같다”라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군산 경실련은 26일 시의회 윤리위원회가 이번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징계를 결정해줄 것과 재발사건의 방지를 위한 대책, 해당의원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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