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3 14:59 (월)
공무원 공직기강 해이 ‘심각’
상태바
공무원 공직기강 해이 ‘심각’
  • 전민일보
  • 승인 2010.04.09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이 있다. 최근 이 말이 절실하게 와닿을 정도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수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선거철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등 공무원들의 자정 노력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문제를 일으키며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조금 횡령, 업무과실 등의 비리로 적발된 공무원은 4~5급 7명을 비롯 12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뇌물이 6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허위공문서 작성이 32명, 보조금 횡령 12명, 직무유기 9명, 직권남용 2명, 기타 36명으로 집계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비위로 중징계를 받은 6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은 해임 8명, 정직 27명 등 총 38명이다. 이는 지난 2008년 25명에 비해 52%가 늘어난 수치로, 공무원들의 비위 형태를 일일이 나열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짓수가 많다.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는가 하면 수해복구비 횡령, 직권남용, 도박, 선거법 위반, 음주운전 등 다양했으며, 심지어 인사 불만에 따른 무차별 차량을 파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문제는 이 같은 비리가 올해에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지난 3월에는 남원시 공무원 3명이 3년여 동안 같은 업무를 보면서 보조금 2500여만원을 횡령하다가 적발됐으며, 고창군에서도 최근 보름 사이에 3명의 공무원이 2건의 대형 음주교통사고를 냈다. 심지어 지난 2월에는 3년여 동안 차량 117대를 파손한 전주시청 공무원 2명이 각각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일부 행정기관들은 출마를 선언한 단체장과 간부들로 인해 다른 공무원들을 음해하는 설까지 나돌고 있으며, 레임덕현상까지 발상해 공직사회가 사분오열되고 있는 현실이다. 공무원들간의 편가르기가 청내에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공직사회의 직급간 위계질서마저 무너뜨리고 있지 않은가. 선거를 앞두고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무관심이 팽배해지면서 공직사회가 더욱 더 흉흉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폐해가 심각한 기경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공무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