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군부대 등에 수십여곳의 단체에 장난전화를 한뒤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 인터넷에 올린 고등학교 2학년인 A군(17.부천)에 대해 인터넷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해 도내 모 육군 사단장실에 근무하던 중위 B씨(25)에게 "나 작전장교(대위)인데 우리 부대에서 초코파이를 훔쳐갔냐"며 장난전화를 한 뒤 답변내용을 녹음,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초코파이 훔쳐간 중위라는 제목으로 게시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A군은 군부대 뿐만 아니라 전국의 병원, 종교 단체 등에 총 33통의 장난전화를 한 뒤 통화내용을 인터넷 카페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 중위가 올해 3월 초 인터넷에서 우연히 자신과 통화한 내용이 올라와 있는것을 보고 신고했다"며 "A군은 자신의 카페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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