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봄철 꽃샘추위가 시승을 부리면서 배추 한 포기값이 4800원대를 육박하면서 장바구니물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도내 휘발유값도 ℓ당 1700원대에 진입, 전주지역 일부 주유소의 경우 1740원대까지 올라 서민 생활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2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시장 가격기준으로 배추(10㎏ 그물망)값이 1만3293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0% 이상 폭등했다.
이같은 배추값은 전월 7573원에 비해서도 50%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예년 평균 5000~6000원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쳐볼 때 때 아닌 폭등세로 주부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청상추(4㎏) 도매가도 1만9249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46% 폭등,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60% 이상 올랐다.
무(18㎏ 마대) 도매가격도 9202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9% 폭등,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이상 뛰었다.
양배추(8㎏ 그물망) 도매가 또한 2711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1% 급등했으며,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올랐다.
양파와 대파, 감자값도 크게 뛰었다. 양파(1㎏) 도매가는 947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8% 올랐고, 대파(1㎏) 도매가도 1126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8% 급등했다.
감자(수미 20㎏) 도매가 또한 4만164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0%나 뛰었다.
이처럼 배추와 상추 등 채소값이 크게 오른데는 봄철에 잦은 비와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산지 출하랼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들어 국제유가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농수산물 가격을 기반으로 한 식료품비와 외식비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부들의 생활물가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주부 최모씨는“채소값이 풀쩍 뛰어 시장에 가기 겁날 정도로 살림살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배추값이 너무 비싸 김치 담그는 것도 미루고 있다”고 급등한 생활물가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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