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유에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을 3연패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10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페더러는 앤디 로딕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 스위스)가 US오픈 3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페더러는 11일 오전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앤디 로딕(10위·미국)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자랑하며 3-1(6-2 4-6 7-5 6-1)로 가볍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2004,2005년에 이어 3연속 우승.
US오픈 3연속 우승은 이반 랜들(1985~1987년)이후 두번째로 19년만이다.
올 윔블던 대회에서 4연패의 위업을 이뤘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9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지 1년 2개월만에 재격돌한 이번 대회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역대전적에서도 로딕에 11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전날 여자친구 마리아 샤라포바의 US 오픈 정상 등극을 지켜본 로딕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됐다.
페더러는 1세트를 29분만에 잡을만큼 산뜻하게 출발,2세트에서 힘을 앞세운 로딕의 강한 포핸드 공격에 밀려 4-6으로 내줬으나 나머지 3,4 세트를 7-5 ,6-1로제쳤다.페더러는 에이스에서도 17-7로 로딕에 앞섰다.
페더러는 "로딕이 과거보다 백핸드 공격이 좋아진 것 같다.그는 좀더 잘 할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이날 우승으로 120만달러(약 12억원)를 챙겨 올해만 6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역대 총상금은 2630만 달러.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