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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도움으로 망칠뻔한 농사걱정 싹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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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도움으로 망칠뻔한 농사걱정 싹뚝
  • 전민일보
  • 승인 2010.01.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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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때가 있어 시기를 놓치면 1년농사를 포기 해야하는데,이웃의 어려움을 지켜만 보고 있을수가 없어 참여했습니다".전정가위를 잠시 내려놓고 가뿐숨을 몰아쉬며 내뱉는 천승남(49세)씨의 말이다.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잠시 주춤했다고는 하나 골짜기를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은 아직도 매섭다.
언 손을 입김으로 불어가며 폭설의 잔재가 발목까지 빠지는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북 사과사랑 농업인 연구회(회장 한길훈,65세) 소속 12명의 회원들은 사과농장을 누비며 사과나무 전정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농장주가 지병으로 부재중이라 때를 놓치지 않기위해 회원들이 대신해 팔을걷고 나선것.
지나던 주민들도 한결같이 "전정 작업을 못한 사과나무를 보며 안타까웠는데 걱정을 덜어준 여러분들이 고맙다.올해에는 사과가 아니라 사랑의 열매가 열리겠다"고 치하하며 기뻐했다.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 거주하는 농장주 정진쇠(61세)는 오랜동안 앓아왔던 심장병이 도져 심장이식수술로 병원에 입원해 있어 영낙없이 경영하던 3,000평 규모의 사과농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되어 전전긍긍 하던차 생각지도 못한 회원들의 도움을 받고 전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힘이 부치는 목소리로 "몸은 아프고 생명줄인 농사를 포기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했는데 회원들의 도움으로 희망이 생겼다.빨리 완쾌해 건강해지면 어려운 이웃을 살피며 살겠다"며 울먹였다. 장수=장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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