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최대 토목공사인 새만금방수제 턴키공사 수주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역업체의 공동참여 비율이 30%를 넘어서면서 도내 건설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1일 새만금 방수제 턴키공사 7개 공구의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를 마감한 결과, 도내 건설업계에서도 50여개사가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각 컨소시엄에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5%의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이에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방수제공사 지역업체 참여비율 49% 이상 의무화를 주장해온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도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이선홍 전북도회장은“새만금방수제 턴키 입찰에서 지역업체의 30% 이상 참여를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발주해 새만금방조제 건설공사와 같이 지역업체 참여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지역경제단체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업체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도내 건설업계는 새만금방수제 공사의 경우 설계시공일괄입찰로 추진되기 때문에 입찰에서 떨어진 회사들의 설계비용 부담만 떠안고 물러나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고 보고 공구별 경쟁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에 경쟁률도 4.7대1에 달해 수주에 실패할 경우 설계비 손해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설계비가 공사금액의 3∼4%에 달해 공사금액이 큰 공구에 높은 지분으로 참여한 업체는 설계비 부담도 더욱 커져 수주에 실패하면 그만큼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