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같은 생활민원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 전 대원이 출동할 수밖에 없어, 소방인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구조대의 생활민원 출동 건수는 올해 10월까지 5267건으로 전체 출동건수의 42%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2295건보다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
물론 벌집제거 등의 생활민원을 동물구조 집계에 포함시켜 이 같은 증가치를 보였다지만 구급인력의 낭비가 여전하다는 게 소방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신고의 상당수가 특별한 피해나 위협이 없는 단순 사고지만,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대부분 구조대 전원이 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일 오후. 삼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큰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구조차량 1대와 5명의 대원이 출동했다.
주인 없는 개 한 마리 때문에 119구조대 1개팀 전원이 출동한 것.
이처럼 구조대원 1~2명만으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거나 굳이 소방대원이 출동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임에도 출동을 안 할 수도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면 10번 중 3~4번은 소방대원이 필요치 않은 경우다”며 “같은 시각 위급한 인명구조 요청이라도 들어오면 늦어질 수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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