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익산에 조성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이하 예타)을 통과하면서 전북이 동북아 식품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3면
6일 전북도는 세계 거대 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를 통과해 안정적인 예산확보 속에 사업추진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익산 왕궁면 흥암리 일원에 연구개발(R&D)기반과 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한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를 구축한다.
식품전문산업단지는 산업용지 위주로 239만㎡(72만평)를 비롯해 주거·상업용지 등 157만7000㎡(48만평)을 포함해 총 396만7000㎡(120만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5년 동안 국고 1557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614억원, 민자 3627억원 등 총 579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배후 단지 비용까지 합하면 최대 8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식품전문산업단지에는 전통발표식품과 기능성식품 등 국내 농수산업과 연계해 최소 150개 이상의 유수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것이 정부와 도의 구상이다.
이밖에 식품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할 핵심 R&D기반으로 식품품질안전관리센터와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패키징센터, 국책 R&D기관, 혁신도시 이전기관, 글로벌 연구소와 함께 복합 R&D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클러스터 총괄 관리를 위해서는 식품클러스터지원 센터를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설립해 핵심 R&D기관을 관리·감독하고, 클러스터 내 R&D의 기획·성과관리와 더불어 기업과 대학, 연구소간 네트워킹은 물론, 국가클러스터, 지역클러스터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과 생산, 가공과정을 연결하는 임대형공장과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의 구축으로 국내 유망기업들이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이 적극 지원된다.
김완주 도지사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예타를 통과하면서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식품허브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꿈이 될 식품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식품시장은 2010년 4조4000억 불(5720조) 규모로 추정되며, 2020년이면 6조4000억 불(8320조) 규모로 자동차시장의 3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