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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관공서주차장만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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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관공서주차장만 텅텅
  • 전민일보
  • 승인 2009.09.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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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전주지역 공공기관들도 ‘차량 가져오지 않기’에 동참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민원인들이 큰 불편만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의 소극적인 참여와 시민들의 동참의지 부족 등으로 공공기관 주차장에서만의 ‘차  없는 날’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전 8시 50분께 전북지방경찰청 정문 앞. 평소와 다르게 정문 출입로에는 철제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었다.
‘차 없는 날‘을 맞아 자가용 출근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것.
정문에 근무하는 전·의경들이 민원인들의 방문차량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지방경찰청 주차장에는 몇몇 공용차량을 제외하곤 텅텅 비어 있었으며 오후 내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관공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대부분의 공공기관 내 주차장은 썰렁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차 없는 날에 동참하고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 했다”면서 “다른 대부분의 직원도 자가용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텅텅 비어있는 관공서 주차장과 달리 관공서 주변 도로는 말 그대로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대부분 ‘차 없는 날’임을 모르고 관공서를 찾은 민원인들의 차량이라 게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차량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공무원은 “차 없는 날의 취지는 좋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특히 민원인들의 불만이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공서를 찾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차 없는 날’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서 일부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를 돌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홍보부족과 함께 시민들의 무관심이 지적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민원을 해결하기위해 덕진구청을 찾은 김모씨(34)는 “구청에 차가 없어 특별훈련이 있는 줄 알았다”며 “‘차 없는 날’이라는 말을 여기 와서 처음 들었는데 공무원들만 하는 게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시민 김모씨(31)도 “오늘이 ‘차 없는 날’인지도 모르고 차를 끌고 나왔다”며 “하지만 평소보다 차량이 많은 것을 보니 ‘차 없는 날’ 편하게 운전하기 위해 차를 끌고 나온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세계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리로쉐에서 교통량 감출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시민운동으로 처음시작 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07 서울시에서 최초로 캠페인화해 매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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