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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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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채식
  • 전민일보
  • 승인 2009.08.2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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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요즘 기후변화(온난화)의 징후들을 많이 보고 있다. 입추 말복이 지나고 백중이 다가 오는 24절기 흐름과 사계절이 뚜렷했던 기후는 느낄 수 없고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 우리들의 일상사와 산업 등은 기후의 영향을 아주 밀접하게 받는 종목이 많아지고 있다. 일기예보와 기상청 소식은 일상사의 기준뿐만 아니라 지구의 의제로 변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지구 평균기온은 100년전 보다 0.74도 오른 상태이며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고 특히 2012년 늦여름엔 빙하가 사라진다는 나사(미국우주항공국)의 발표는 주목할 만하다. 80%의 태양열을 반사하여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하는 빙하가 없어진다는 말이고 보면 지구온난화는 예측불허의 급격한 가속화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더욱 심각한 것은 그 결과로 영구동토층과 바다 속의 방대한 양의 메탄이 동시 다발적으로 대기 중으로 기화, 폭발하는 일이다.  이것은 평균기온 2도만 올라도 일어날 수 있는 재앙으로 그곳을 탐사 중인 캘리포니아 대학 이소벨 심슨 박사는 그 심각성에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심각성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인류를 위협하는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 때문에 전 세계에서 연구를 거듭하면서 얻어낸 해결책도 있다는 것에 희망을 느낀다. 그것은 실제 원인을 파악하고 방향전환을 하는 것으로써, 최근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길은 육식에서 채식으로의 식단 전환이 임을 밝혀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2006년 보고서는 고기를 매우 강력한 탄소 집약식품으로 지목하면서 가축사육이 기후변화의 최대원인 중 하나이며, 환경의 최대 위협이고,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차지,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의 총 배출비율인 13.8%로보다 많다고 발표했지만, 다시금 2008년엔 IPCC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 파차우리 의장은 그것은 저 평가된 것이며 그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더욱이 2009년 2월 네덜란드 환경평가국이 발간한 ‘식단변화가 주는 기후상의 이로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업의 전체 과정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억제비용을 산정했는데, 전 세계가 10-15년 채식을 한다면 지구평균온도를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2도미만, 즉 2050년까지 온실가스 농도를 450ppm에 안정화시키는 기후목표의 70%를, 완전 채식( 유제품과 달걀을 포함한 동물성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을 한다면 80%를 해결할 것이며 그 만큼의 비용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놀랍지 않은가? 단지 채식만으로 70%를, 그리고 완전채식을 한다면 80%의 기후목표를 달성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같은 해 2월 유럽의회 기후위원회는 축산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임을 공식 인정했으며 메탄가스 억제를 위해 축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고 육류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이 이런 급속한 호전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축산업에서 주로 나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 같은 단기 온실가스와 관계가 깊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100년간 23배, 20년간 72배 이상 강한 온실가스이며 아산화질소는 296배로 단기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양은 적으나 훨씬 강력한 온난화의 주범으로서 대기 중에 머무는 수명이 짧아 장기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조치를 취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다면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슈퍼맨이 될 필요도, 모든 걸 버릴 필요도 없다. 단지 햄버거나 스테이크를 콩이나 두부로만 바꾸면 되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에서 식물성  단백질로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고기 한 점 포기하는 일이 지구온난화의 위기로부터 자신과 가족, 지구촌의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대책임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채식의 상관성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채식으로의 식단변화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확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생활속의 실천이 다양한 방법으로 동원되어 지구의 이상 징후들을 치유하며 푸르게 해야 할 것이다.

김남규 / 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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