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께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오거리문화광장에서 각 시민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평화와 지역갈등 해소,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전북도민추모위’를 구성하게 됐다“며 추모위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위원장 등 따로 대표를 두지 않고 故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는 도민 모두를 추모위원으로 삼겠다"며 “여기 모인사람들 뿐 아니라 애통한 마음을 가진 도민 모두가 추모위원이다”고 강조했다.
추모위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3개 정당은 물론,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민예총, 전북인권선교협의회 등 시민사회, 문화, 종교계 45개 단체가 참여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영호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무더운 날씨보다 더욱 뜨거운 무언가가 가슴에 자리하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그분이 걸어 오셨던 길을 마음속에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추모위는 오거리광장을 중심으로 남북화해를 위한 서명 운동, 추모의 글쓰기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펼칠 계획이며 오는 22일에는 추모문화제를 추진한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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