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전국 300개 중소기업 대상 조사결과
지난 7월 1일 비정규직법 시행후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의 12.1%만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따르면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계 의견 조사’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37.7%였으나, 전환인원은 조사대상 업체의 총 비정규직 근로자 2,897명 중 347명에 그쳐 1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시 근로자 수 20인 미만 업체의 87.3%가 “전환의사 없다”고 응답, 종업원 규모가 작은 영세기업일수록 해고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고용 중인 비정규직 근로자 중 6개월 이내에 고용제한기간이 만료될 비정규직 근로자의 수는 400명으로 14.0%였으며, 이 중 138명(4.8%)의 근로자가 3개월 이내에 고용제한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을 해고한 이후에는 “당분간 채용하지 않고 감원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37.3%, “일부만 다른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이 22.0%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고용제한기간이 4년으로 연장될 경우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43.0%가 “4년 만료 후 다른 인력으로 교체”하겠다고 응답했으며, “4년 만료 후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겠다는 기업은 40.7%, “일부는 정규직 전환하고 나머지는 해고”하겠다는 기업이 16.3%였다.
또 업체당 비정규직 근로자 활용 인원은 1~3명이 52.6%, 4~6명이 18.7%, 7~9명이 5.3% 순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업체당 3명 이하의 소수 비정규직 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주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