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 폭우 피해 속출, 피해액 10억2000여만원 추정
지난 14일 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도내지역에서도 축대가 무너지고 제방이 유실되는 등의 큰 피해가 잇따랐다.15일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완주군에 최고 167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도내전역에 평균 116mm의 비가 내렸으며 총 10억 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인후동 동초등학교 주변 축대가 무너져 주택이 파손됐고 10세대 30명의 주민이 인근에 있는 인동경로당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전주천과 삼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백제교와 이동교 등 전주시내 언더패스(하상도로) 15개소의 통행이 중단됐으며 남부시장 부근 둔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6대도 전주천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이동 조치됐다.
남천로 남천교 가설 공사장 부근 도로가 침수 됐으며 동서학동 산성천 부근 주택과 삼천동 주택 14채가 불어난 물과 하수도의 역류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완주군의 경우 소양면 오도천이 일부 범람하고 곳곳의 제방이 유실됐다. 12곳의 도로 법면이 유실됐고 가옥 19채가 침수, 덤프 15대와 굴삭기 5대를 동원해 긴급복구 작업에 나섰다.
김제시 금구면 한 오리농장에서는 빗물이 들어와 7동 9,000마리의 오리를 인근 농장으로 긴급 이동시켰고 군산에서도 주택1동과 농경지 0.3ha가 침수 됐다.
익산에서도 용안면의 상가 건물 2곳과 웅포면의 농경지 0.02㏊ 침수되고 여산면의 하천 제방 5m와 금곡제 저수지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인명손실이나 큰 재산상의 피해는 없었다”며 “장마가 끝나지 않은 만큼 피해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는15일 새벽4시를 기해 해제됐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친 상태다”며 “당분간 큰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피해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 사진오세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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