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자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월 완공된 군장산단은 현대중공업 유치 이후 협력업체 등의 입주로 활기를 띠며 현재 총 326개 회사에 100%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닥친 이후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총 326개의 입주계약 체결업체 중 119개 회사만이 공장신축을 완료하고 가동하는데 머물고 있다.
나머지 207개 미가동 업체 중 22개 업체는 현재 공장 신축공사를 진행 중에 있는 반면, 185개 회사의 경우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자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입주계약 체결업체 중 비교적 규모가 큰 50개 업체를 선정해 미착공 원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연내 착공 가능업체는 17개 회사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33개 업체의 경우 연내 착공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착공 원인별로는 자금부족(9개), 경기침체로 인한 생산제품에 대한 수요부족(8개), 모기업 투자 지연(5개) 등으로 조사됐으며 11개 회사의 경우 내년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군장산단 입주계약 체결업체 상당수가 자금문제로 착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자청은 금융기관과 기업지원 관련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수 조사한 개별기업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유관기관간에 공유해 중복조사로 인한 행정낭비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기업지원 방안 마련에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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