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에 힘입어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 2/4분기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BSI는 89로 전분기(71)에 비해 18p 상승,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20p 상승,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7p) 및 비제조업(+19p) 모두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출 증가 등으로 외부자금수요BSI(114→103)가 전분기보다 하락한 가운데 자금조달사정BSI(72→89)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20p)은 크게 상승하였으나 대기업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금조달여건이 호전되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증가(30.8%) 등을 주요 요인으로 응답했다.
도내 기업들은 또한 필요자금의 79.1%는 내부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20.9%는 외부자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자금수요 BSI는 103으로 전분기(114)보다 11p 하락했으며, 제조업(-15p)과 대기업(-17p)이 비제조업(-6p), 중소기업(-9p)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자금수요가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매출 증가(26.1%)와 외상매출금 감소(23.9%)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외부자금 조달 구성비를 보면 은행권 차입비중(84.8%→90.1%)은 확대된 반면, 비은행권 차입비중(3.9%→3.0%)은 축소됐다.
한은 전북본부는 3/4분기에도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꾸준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2/4분기 기업자금사정조사는 도내 BSI편제대상 업체 324개 중 298개 업체에서 응답, 기업의 자금사정과 외부자금수요, 자금조달사정, 자금조달구성 등에 대한 종합분석을 통해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 금융정책 수립 및 집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