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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품에 돌아온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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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품에 돌아온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 전민일보
  • 승인 2009.06.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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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급 유물 ‘사리장엄’이 1400년 전 모습 그대로 27일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북도와 익산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공동으로 다음달 26일까지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막식 부대행사로 불교계가 주관한 ‘사리친견 대법회’는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금산사측은 국보급 유물인 ‘사리장엄’의 사리이운과 영산작법, 기념법회, 예수재, 사리친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27일 오전 10시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고유문 낭독 등 간단한 이운의식을 마친 사리는 문화재청의 무진동차를 이용해 익산 미륵사지 사리친견 법회장으로 이운되어 오후 1시부터 전통 이운의식을 비롯한 사리친견법회가 봉행됐으며, 법회 이후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특별전시실에 봉안되어 불자들과 일반인이 한달 동안 친견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올해 초 백제시대 사리장엄을 수습한 후 추가 조사와 보존 처리를 거쳐 일반 시민을 위해 현지에서 유물을 공개하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지난 1월 14일 미륵사지석탑 해체조사중 1층 심주석 중간에서 백제시대 사리장엄을 수습한 이후에 추가조사와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시민을  위해 현지에서 유물을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전시되는 유물은 미륵사지석탑에서 수습된 사리와 사리장엄구 일체며 대표적 유물로는 금제사리호와 금제사리봉안기가 있다. 금제사리호는 백제 금속공예기술의 백미로 평가되며 이번 전시에서 외호뿐 아니라 그 속에서 나온 내호와 연주, 유리구슬류 등과 함께 공개되고 있다.
 금제사리봉안기는 미륵사의 창건배경과 시주자가 명문으로 기록돼 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유물이다. 금제족집게, 금제소형판, 은제관식 등도 함께 전시되지만 직물류, 도자(칼), 사리병편 등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일부 유물만 이번 전시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사리장엄 친견을 애타게 기다려온 도민들에게 백제 모습을 고향 품에서 옛 모습 그대로 관람할 수 있는, 꿈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행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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