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흰찰쌀보리 70%와 우리 밀 30%를 주원료로 한 군산 흰찰쌀보리 막걸리 개발에 성공,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흰찰쌀보리는 찰기가 많은 탓에 주로 떡이나 찰밥 등으로 많이 이용되었지만, 술로 제조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다.
새롭게 개발된 흰찰쌀보리 막걸리는 시음 결과, “차지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주류생산업체인 군산양조공사, 흰찰쌀보리생산자협회, 우리밀생산자협회와 이미 원료곡 수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6일에는 흰찰쌀보리 주류의 상품화방안에 대한 협의도 모두 끝마친 상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군산양조공사가 현재 생산량의 40% 정도를 군산 흰찰쌀보리 막걸리 생산에 투입하고, 소비자의 반응과 시장성을 고려해 향후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일본수출 등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살균탁주 등 다양한 상품화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막걸리 외에 흰찰쌀보리를 활용한 40도 가량의 증류주 개발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호원대 누리사업과 연계해 흰찰쌀보리 증류주를 개발했으며, 현재 상품화할 업체를 물색 중이다.
여기에 다른 지역의 ‘농주(農酒)’ 제조법을 조사해 향토주를 만드는 적합한 제조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주 제조 기능보유자 5명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해 전문연구소 등에 위탁교육을 실시한 뒤 법인설립 후 주류면허를 취득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가 흰찰쌀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술 개발에 성공을 거뒀지만 판로확보가 최대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현재 흰찰쌀보리 막걸리 잠정판매가격이 약 2,000원으로 (일반 막걸리 1,000원)예상되는데다, 앞으로 상품화할 증류주의 알콜 도수 역시 소주(19.5도) 등 일반 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판로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술을 잇따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나 판로확보가 여의치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 흰찰쌀보리를 이용한 술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판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것에 공감한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벌여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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