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 391건발생 ‘매년 증가세’
도내 벌쏘임 사고의 절반이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사고 건수는 1072건, 심정지 건수는 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04건, 2021년 378건, 2022년 390건으로 이 중 가을철에만 총 549건(51%)이 발생하면서 가을철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9월 기준 391건이 발생하면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남원시 산동면의 한 야산에서 등산중이던 A(64)씨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행 중 머리부위를 쏘여 의식이 없다는 일행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24일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뱀사골을 찾은 B(64)씨 또한 등산 중 벌에 쏘여 하반신 마비 증상이 발생해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벌 쏘임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벌은 8~9월 사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10월 중순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가을철 산행 등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산행이나 야외활동을 할때 피해야한다"면서 "벌에 접촉했을 때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에 쏘였을 경우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