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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 배우자 명의 농장에서 전주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 도덕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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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 배우자 명의 농장에서 전주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 도덕적 비난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9.1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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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며 전주농협 행동강령에 맞지 않는 이중적 행태라는 지적
-농협중앙회 직영 또는 계통조직 위탁운영 지시했음에도 임인규 조합장 당선 직후 위탁업체와 계약연장 하지 않고 일반인과 임대매장 계약 체결한 특혜 의혹도 제기
-전주농협, 직영과 위탁운영, 임대매장의 장단점이 있으며 임대매장 계약 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주장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과 배우자 명의로 된 농장에서 전주농협 하나로마트(로컬푸드) 5곳 중 4곳에 소고기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도덕적 비난이 일고 있다.

조합장과 배우자가 키운 소를 자신이 운영하는 농협에 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은 내부자거래며 전주농협 행동강령에 맞지 않으며 ‘농민이 애국자’를 표방하는 임인규 조합장의 이중적 행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2014년 국정감사에서 하나로마트 축산물코너 수수료매장 운영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농협중앙회가 직영 또는 계통조직의 위탁운영을 지시했음에도 임인규 조합장은 당선 직후 위탁운영 업체와 계약연장을 하지 않고 A씨와 임대매장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전주농협이 업적평가 가산점 등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임대매장을 체결한 배경과 로컬푸드 5곳 중 3곳의 임대매장을 계약하고 할인행사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며 전주농협에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전민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임인규 조합장과 배우자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전주농협 하나로마트 중화산점, 신성점, 아중점, 효자점에 소고기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016년까지 전주축협에 위탁 운영하던 전주농협 하나로마트 신성점 정육코너를 임대로 전환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수수료 매장의 문제점이 지적되자 농협중앙회는 수수료 매장을 철수하고 직영 또는 계통조직(지역축협, 안심축산분사 등)에 위탁할 것을 지시하며 축산코너 직영 및 계통조직 운영 점포에 업적평가 가점 50점을 부여했다.

신성점도 임대매장에서 계통조직으로 전환하며 무이자 자금 5억원을 받은데다 최대 150억원까지 3년간 무이자로 지원되는 하나로마트 현대화 자금지원 조건도 충족했다.

하지만 임인규 조합장은 취임 직후 축산코너의 위탁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개인과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업적평가 50점 감정 등으로 자금지원 제외 농협에 포함되며 기준 무이자 자금 반환과 추가 사업에 대한 무이자 자금 축소 등의 불이익을 봤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전주농협 경영에 차질을 주면서까지 임대매장을 계약한 데는 임인규 배우자 명의로 된 농장에서 하나로마트에 소고기를 납품하는 사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일부 조합원들은 의심하고 있다.

직영과 위탁운영으로는 자기 소를 납품하기 어려워 편법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주장과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자체 감사와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 등에 내부거래 등의 비위 사실을 밝히기 위한 감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농협 조합원 B씨는 “공신력이 높은 전주축협이 운영하던 정육코너의 계약이 만료됐다면 직영 운영을 통해 농협 업적평가에서 가점 50점을 받아야 하는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개인에게 3곳의 매장을 임대해 준 것은 특혜를 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조합장이라면 어려운 농민조합원의 소를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아 줘 이익을 보게 해야 마땅하고 애국자인 농민조합원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관계자는 “개인에게 임대를 해준 것에 대한 어떠한 특혜도 없으며 제보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모두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직영과 계통조직 위탁, 임대매장은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임대매장을 운영하면 사업자 또한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도 많이 발생해 전주농협에도 무조건 이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육코너 임대 사업주 A씨는 “전주농협에서 어떠한 특혜를 받고 임대매장을 계약하지 않았으며 일각에서 주장되는 사실을 모두 거짓이다”며 “일부 매장은 3년간 적자를 보면서까지 운영해 현재는 매출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으며 진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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