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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보면 한숨...고물가에 실질소득 3.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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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보면 한숨...고물가에 실질소득 3.9% ‘뚝’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8.2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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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분기 가계 동향 조사결과...월평균 소득 전년 대비 0.8% 감소
- 실질소득은 3.9% 줄어.. 지출 증가...일상 회복, 오락·숙박 씀씀이 늘어
- 전북 2분기 농업비율(순창 54.5%) 높은데 소득 지난해 9.6% 감소...물가는 올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고금리 등 금융 비용이 늘고 생활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 줄었다. 이는 2009년 3분기 1.3%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고용노동부의 지역별 임금 총액을 보면 전북의 경우 353만원으로 대구(343만원), 강원(347만원)을 간신히 제쳤다. 특히 농도를 자처하는 전북은 2023년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 산업별 비중이 농림어업(순창군 54.5%)의 비중이 큰데 반해 지난해 농가소득은 9.6%가 감소했다.

반면 물가는 꾸준히 올라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북 111.09로, 전국 111.2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물가 영향까지 겹치면서 실질소득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컸고 고물가 영향이 더해지면서 소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전 분기(8.6%)보다 증가 폭은 줄었지만, 고용 상황 호조세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사업소득은 원재료값 인상, 이자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 높은 증가율(14.9%)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전소득은 지난해 지급된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 지원금 기저효과 영향으로 19.6% 줄었다.

재산소득은 21.8% 늘었고 경조소득·보험금 수령 등 비경상소득은 12.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6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1% 늘었다. 

전체 소비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2분기 소비지출 증가 폭(2.7%)은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작았다. 결국 물가 수준을 반영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면서 2020년 4분기(-2.8%) 이후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보다 이전소득은 쪼그라들고, 비소비지출은 늘어나며 실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인 가처분소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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