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햇볕 열매에 직접 닿으면 데인 증상 발생
- 봉지 씌우지 않는 사과·단감에서 주로 발생...미세살수·햇빛 가림망 적극 활용
- 봉지 씌우지 않는 사과·단감에서 주로 발생...미세살수·햇빛 가림망 적극 활용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7일 당분간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수 농가에서는 집중호우 뒤 고온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햇볕 데임(일소)’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햇볕 데임은 열매가 커가는 시기(과실 비대기)에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된 열매 표면이 마치 데인 듯하거나 잎이 갈색으로 마르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고온 장해이다. 일반적으로 봉지를 씌우지 않는 사과, 단감에서 주로 발생한다.
증상 초기에는 열매 표면이 흰색이나 옅은 노란색으로 변하지만, 심해지면 해당 부위가 썩고 탄저병 등 2차 병해 감염 우려가 커진다.
예방방법으로는 토양 주변에 물이 차지 않도록 물길(배수로)을 정비하여 뿌리 주변의 통기성을 좋게 관리하고, 미세살수 장치와 햇빛 가림망 등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과수원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공급하고, 탄산칼슘을 200배액으로 희석해 햇볕에 노출된 열매 위주로 뿌려주면 좋다.
특히 햇볕 데임 증상이 심각한 열매는 빨리 솎아야 병해가 다른 열매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나무 자람새가 안정되도록 열매솎기 작업은 하지 않는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조은희 과장은 “봄철 저온과 우박, 여름철 집중호우로 예년보다 열매가 적게 달린 상황이므로 남아 있는 열매가 수확기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고온 대응과 병해충 방제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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