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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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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청소년 온라인 불법도박 문제 심각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5.21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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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5명 노출…연령낮아져
중독 유병률 ‘전국 5번째’ 수준
예방교육 등 적극 대책마련 시급

도내 청소년들의 온라인 불법 도박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예방교육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의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재학 중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집단은 4.8%로 100명 중 5명은 도박문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학 중 청소년의 돈내기 게임 경험률은 38.8%이며 처음 경험한 나이는 평균 11.3세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청소년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3.1%로 전국에서 경남 3.9%, 광주 3.4%, 충북 3.4%, 울산 3.2%를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소년 도박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도박사이트에 접근하는 방법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인증의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도박 사이트는 휴대전화 번호와 입출금이 가능한 계좌 정도만 있으면 누구나가 가입이 완료되기 때문에 미성년자나 청소년들에게도 장벽이 낮은 상황이다.

나아가 도박자금을 구하기위해 2차 범죄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4월 도내 한 중학생이 사기와 특수절도 혐의로 장기 보호관찰 중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불법도박을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불법도박(바카라)에 빠져 고금리 사채를 쓰고 빚을 갚기 위해 아버지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돌리거나 후배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김성주 상담사는 "청소년들 중 도박으로 인해 빚을 지면서 중고거래 사기, 절도, 사채업 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사채놀이를 하는 경우에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에 또래 친구들로부터 협박과 폭력에 시달려 학교폭력으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소년 도박문제는 단순 도박을 넘어서 도박업체 운영까지 개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김성주 상담사는 "도박업체에서는 운영에 개입한 청소년들을 피라미드 조직처럼 관리하고 학생 중 한명을 총판 역할을 시킨다"며 "총판역할을 하는 학생은 모집책이 되고 주위 친구들에게 돈을 주면서 차례 가입을 시키면서 확장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한민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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