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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이태원 유가족에 고개숙여 사과…야권 사퇴 요구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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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이태원 유가족에 고개숙여 사과…야권 사퇴 요구는 거부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1.06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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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2차 청문회 출석해 유가족 앞에서 첫 공식 사과
유가족 명단 제공 여부를 두고 '위증' 의혹 불거져
장혜영 정의당 의원, "국회가 책임지고 탄핵해야 한다" 생각
국민의힘 "지나치다"며 방어..."무엇을 위한 청문회인가" 반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유가족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이 장관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국조특위 위원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를 못 하면 사과를 할 수 있느냐"면서 "참사 책임자 유가족이 계시는데 공개 석상에서 한 번도 유가족에 사과한 적이 없다"고 추궁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10월 말에 발생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개인적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제가 있는 위치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유가족과 소통하면서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 완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즉답을 피했다. 천 의원이 "사퇴 요구는 정쟁의 수단이 아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의 호소다. 사퇴하겠나"라고 묻자, 이 장관은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원께서 주신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이 사퇴 의사를 재차 묻자 이 장관은 "어쨌든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본인의 생각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저의 각오와 의지"라고 답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의 명단을 사전에 서울시로부터 제공 받았는지 여부를 두고 '위증'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장관 거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졌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 장관이 유족들을 만나기 위해서 비서실에 명단을 확보하라고 지시했지만 서울시에서 개인주의 보호를 이유로 넘겨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난 기관보고에서 참사 이틀 후인 지난해 10월31일 3차례에 걸쳐 유족명단, 연락처가 포함된 사망자 명단을 행안부에 제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유가족 명단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문제다"고 답하고 행안부 역할을 묻는 질문에도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하자 장 의원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 무책임함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아직도 없나,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 국회가 책임지고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장관 탄핵론도 꺼내들었다.

야당 위원들의 강한 사퇴 요구에 여당은 "지나치다"며 방어에 나섰다. 

여당 특위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나치게 사퇴를 강요하고 증인의 발언이 위증이라고 단정하고 더 나아가 탄핵까지 언급하면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청문회인가"라며 "위원장님이 과도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야당 국조특위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위원들이 다른 위원의 발언에 대해서 규정하면 자유로운 청문회가 되지 않는다. 위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게 하고 증인들은 거기에 대해서 명확히 답변을 해서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 청문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천준호 의원도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을 합의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위증에 대해서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하면 청문회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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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6 18:16:41
국찜거렁뱅이들이 쇼를 하느라 애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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