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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오지 전북, 국제행사(대회) 유치 ‘불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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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오지 전북, 국제행사(대회) 유치 ‘불모지(?)’
  • 전민일보
  • 승인 2009.03.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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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유엔(UN)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실패는 어쩌면 항공오지 전북에 있어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다. 국제공항은 물론 동서축 연계 교통망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으로까지 비춰진다.
지난 2007년 무주에서 열린 ‘아셈(ASEM)재무차관회’의 당시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을 뿐더러, 참석자들 대부분은 인천공항에서 3시간 이상 버스로 이동해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는 불편한 곳이며 불평을 늘어놨다.
◇ 무주 말고는 마땅한 후보지도 없어 = 김완주 지사는 민선4기 도지사로 취임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국제행사 유치 노력을 줄곧 펼쳤지만 매번 준비단계에서 접어야했다. 지난해에는 ‘2013년 하계U대회 유치’를 검토했으나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검토과정에서 폐기됐다.
그 동안 전북에서 개최된 대규모 국제행사 및 국제대회는 12년 전 무주에서 개최된 지난 1997년 ‘무주 동계U대회’와 지난 2007년 ‘무주 아셈(AESM)재무차관’ 등 2개에 불과하다. 이번에 유치 실패한 사막화방지협약 총회까지 포함, 모두 무주군이 그 대상이었다.
사실, 도내에서 대규모 국제 및 국내행사를 치를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대형 숙박시설을 갖춘 곳은 무주 리조트 일원이 유일하다 할 수 있다. 지난해 부안 대명리조트가 문을 열었지만 국제행사 유치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대규모 행사를 치를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의 기본인프라 부족도 시급한 현안이다. 당장 국내 대기업 행사조차도 도내에서 마땅히 치를 곳이 없는 지경인데 국제행사는 더욱 무리다. 그 대안이 역시 무주리조트지만 시설이 낙후된 점이 단점으로 떠오른다.
◇ 항공오지 탈피와 접근성 강화 시급 = 도는 무주 리조트 일원을 무대로 4차례에 걸쳐 국제행사(대회) 유치전에 나서 ‘2승 2패’라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지만 대회 개최후 평가를 살펴보면 국제공항 등 기본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현안이다.
사막화총회는 194개 회원국의 장·차관급 각료 등 1700∼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여서 국제공항과 행사장까지의 접근성이 높아야 한다. 그러나 전북의 현실은 군산공항의 국제노선이 없을뿐더러 군산에서 무주까지 2시간 가량 차로 달려야 한다.
만일, 무주군이 사막화총회 국내 후보지로 확정됐다 하더라도, 아시아지역과의 최종 후보지 경쟁에서 유치 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평가다. 각국의 장?차급 등 각료들은 무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내려 4시간 이상 차량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
앞으로 전북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과 대형 컨벤션센터, 호텔 등의 기본 인프라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유치가 요원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군산공항 확장 등 기본 인프라 확충사업의 조기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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