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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인상에 어플 수수료까지’... 택시업계도 시민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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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인상에 어플 수수료까지’... 택시업계도 시민도 ‘울상’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7.2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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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배달·대리운전 이직 속출
어플 미사용 손님 태워도 수익금에 포함
전체 수익금 중 어플수수료 5%부과
수익문제로 택시감소···시민도 불편
업계 "22시 새벽 할증 등 개선책 절실"

“영업제한 해제로 택시 손님은 늘었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는게 없어요”

 

전주에서 19년째 택시를 운행하는 김모씨(57)는 최근 손님을 아무리 태워도 한숨이 나온다.

유류비 인상에 콜택시 어플 수수료까지 올라 차라리 택배업으로 이직을 할까 고민까지 하고 있다.

김씨는 “요즘 유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일을 해도 남는게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한다”며 “임금도 낮아지다 보니 요즘 주위 동료들이 많이 그만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유류비 인상 등 경기가 좋아지지 않아 택시기사들은 배달이나 대리운전 등 다른 분야로 대거 이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류비 인상과 더불어 택시를 부르는 콜택시 어플은 택시기사들을 더욱 힘 빠지게 하고있다.

택시기사들이 어플을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전체 수익금 중 5%를 수수료로 떼인다.

하지만 어플을 이용하지 않은 손님을 태워도 똑같이 총 수익금에 포함돼 수수료를 떼 가는 점이 택시기사들은 불만이다.

택시기사 이모(45)씨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택시를 잡고 있는 손님들을 태워도 수수료를 가져가는 게 불합리하다”며 “이런 점이 불만이지만 어플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면 영업이 어려워져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택시기사들의 수익성 문제로 인해 택시 수가 줄어들자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직장인 이모씨(29)는 “아직 자가용을 장만하지 못해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데, 오늘도 아침에 30분간 기다려서 택시를 겨우 탔다”며 “특히 주말이 낀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도통 잡히질 않아 도보로 이동할 때도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시개인택시단위조합장은 “택시요금을 인상하거나, 새벽 할증을 24시부터가 아닌 22시부터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택시기사들은 계속해서 줄어나가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며 “최대한 빨리 개선이 진행돼 택시업종사자들이 예전처럼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시 부제 전면해제를 하면 융통성 있게 영업을 할 수있어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부분 해제를 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김명수 기자·박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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