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지난 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무풍면에서 기(旗)절놀이를 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기(旗)절놀이는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농악대의 흥 속에서 마을의 상징인 농기로 세배를 주고받으며 마을 간의 화합을 다지던 민속놀이로,
무주군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무주투어와 연계시키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무풍면 현내 마을에 전해 내려오던 기(旗)절놀이를 발굴 · 시연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풍면 농 · 특산물유통센터 광장에서 열린 시연행사에는 홍낙표 군수를 비롯한 마을주민 등 250여 명이 참가해 기(旗)절과 줄다리기, 합굿 등의 놀이를 즐기며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원했다.
홍낙표 군수는 “기(旗)절놀이 시연은 우리 군의 전통민속놀이를 재발견하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민속놀이들이 발굴돼 후손들이 전통을 배우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주군은 이날 시연행사를 계기로 무풍면 현내리(북리, 고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무풍현내 기(旗)절놀이보존회를 구성, 전통민속놀이로 계승 ·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주군에는 무풍면 기(旗)절놀이 외에도 안성면 낙화놀이와 부남면 방앗거리놀이 등을 발굴, 지역의 대표 민속놀이로 널리 알리고 있다.
한편, 이날 무주군에서는 무주읍을 비롯한 6개 읍면에서 각 마을별로 달집태우기와 윷놀이, 당산제, 줄다리기, 달맞이 행사 등 다양한 대보름맞이 행사를 진행 호응을 얻었다.
무주=황규태 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