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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뇌졸중, 심근경색 부르는 경동맥 질환, 초음파 검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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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뇌졸중, 심근경색 부르는 경동맥 질환, 초음파 검사로 확인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4.0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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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더나은내과 박종훈 원장
성남 더나은내과 박종훈 원장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 뇌가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관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나뉘는데, 내경동맥의 동맥경화증(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져 탄력을 잃는 것)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경동맥 협착증이라고 한다.

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경동맥 협착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10만여명으로 2016년 6만2000여 명에 비해 61%나 늘었다.

원인으로는 고지혈증, 흡연, 당뇨, 외상 등이 있으며 드물게 유전적 요인과 해부학적 변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로 4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급증한다. 혈관벽이 고지혈, 흡연 물질 또는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염증 반응으로 인해 혈관벽 내부에 지방과 각종 염증세포 및 물질들이 침착하게 되고, 근육세포들이 혈관벽에 모여 증식하게 되어 결국 혈관이 좁아진다.

마치 파이프 내에 이물질이 끼어 좁아지게 되면 물 공급이 어려워지는 것처럼, 혈관이 좁아지면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게 되어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거나, 심하면 아예 뇌세포가 죽게 되어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경동맥 내부가 50% 이상 막혀도 별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있는 경동맥 협착증은, 초기에 대부분 무증상이므로 일부러 검사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발견하기가 어렵다. 만약 증상이 있어서 발견된 경우에는 치료하더라도 조기 치료 시기를 놓쳐 이미 발생한 뇌경색의 의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러므로 뇌경색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및 심장이나 팔, 다리 등의 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늦어도 40~50세 이후에는 경동맥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동맥 협착증은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을 이용한 경동맥 조영술을 통해 경동맥 협착증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단 가능하며, 협착이 심하거나 뇌허혈 증상이 있을 경우 경동맥 확장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약, 검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평소 느껴지는 증상의 정도나 가족력 등에 대해 자세히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저지방과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여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경동맥 검사를 통해 혹시 모를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을, 흡연자는 금연을 통해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 성남 더나은내과 박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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