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저희 종중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조상을 모시는 모든 사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일원 골프장으로 임대 운영중인 연안이씨 의정공파 소유의 종토를 놓고 종중회장이 헐값 매각을 추진한다는 내부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해당 종파가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종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종토 지키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종토는 2050년까지 한 골프장과 임대차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수년 전부터 종중 임원진이 해당 부지를 골프장에 팔자고 제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거기에 공시지가의 60% 수준의 금액이 매매가로 제시되자 내부 반발이 거세진 것. 바로 인근의 종중 회장의 땅은 공시지가의 9배가 넘는 금액으로 판 것이 알려지며 문제는 더욱 커졌다.
의정공종토수호위원회 소속 이 모 종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종중 집행부가 이를 밀어붙이기 위해 총 4차례의 종중 임시총회를 열어 토지 매각 안건을 올렸지만 번번이 부결됐다"며 "어떤 종원이 600년을 지켜온 조상의 토지를 헐값에 넘기고 싶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종원들이 이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토지 매각 찬성파 쪽에 위임장을 넘기는 일이 많다"며 "전주와 완주지역만 합쳐도 1500여명이 넘는 종원들이 거주중인데, 지금 종중이 처한 현실을 사실대로 알리는 게 종토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해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종원은 "이 땅은 개발가치의 문제를 떠나 조상들이 600년의 시간동안 대대로 후손들에게 물려준 땅이다"며 "이 문제는 우리 종중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모든 성씨, 문중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많은 관심과 전북지역 종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조상을 극진히 섬기는 집안은 번창하고 조상을 섬길 줄 모르는 집안은 몰락합니다.
덕을 쌓는 집은 경사가 가득하고 악을 쌓는 집은 근심이 가득합니다.
효도하는 집은 효자가 이어지고 불효하는 집은 불효자가 이어집니다.
말할때는 말의 결과를 생각해서 말하고 행할 때는 행동의 결과를 생각해서 행해야 합니다.
떳떳하지 않은 돈을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익이 생기면 의로운지 돌아 봐야 합니다.
하늘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합니다.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해야 합니다.
콩심은 데 콩 나고 팥심은 데 팥 납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불당골은 의정공 종중의 고향입니다.
600년 전통의 종토를 지켜야 합니다.
종토를 지켜 떳떳한 후손이 됩시다.
함께 힘을 모으면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