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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재 H철강회사 부도난 지 4년 흘렀지만, 직원들과 하청업체 피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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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재 H철강회사 부도난 지 4년 흘렀지만, 직원들과 하청업체 피해 지속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2.03.1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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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과 하청업체 등에 회사 정상화 후 돈을 갚겠다는 명목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갔지만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

익산소재 H철강회사가 부도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직원들을 비롯해 하청업체들의 피해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도 직전 H철강 A부대표가 일부 직원과 하청업체 등에 회사 정상화 후 돈을 갚겠다는 명목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갔지만, 돈을 변제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17일 H철강 전 직원과 하청업체 등에 따르면 H철강은 자동차용 ERW강관 및 인발강관 부문에서 국내 최대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건실한 기업이었으나, 지난 2016년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전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 2017년 2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법원은 H철강 부대표 A씨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정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도록 했다.

하지만 A부대표는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업무는 보지않고 금융권 및 회사 직원, 하청업체 등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돈을 빌려가며 호화생활을 이어갔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직원 C씨는 “처음부터 부도를 내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정관리 후에도 A부대표는 회사 정상화 업무는 보지 않고 골프 등의 생활을 즐기며 업무비를 과대하게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이 법정관리인희 행태 등을 꼬집으며 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1년 후 법정관리인을 변경하며 그나마 밀린 급여 등은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A부대표가 업체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또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하청업체 관계자는 “A부대표는 H철강 관계자와 함께 L사를 설립하고 H철강의 자회사인 H철강2공장과 H오토모티브를 인수했다”며 “실제 L사 지분 51% 이상이 A부대표의 명으로 돼 있으며 신용불량자란 이유로 타인 명으로 급여 등을 받고 있다. 이는 채무 등을 변제하지 않으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부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올해 1월 휴대폰 번호가 변경돼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지난 달 A부대표는 한 일간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회사 부도 후 법정관리가 들어가면서 직원들의 퇴직금 및 밀린 하청업체 대금 대부분을 지급했지만 일부 개인적으로 하청업체 대표와 일부 직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한 건 사실이다”면서, “모든 것을 잃은 후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있어 내 밥벌이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에 불과하며 현재 거주할 곳도 마땅치 않아 어머니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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