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 심사단은 최근 마이스터고 지정과 관련해 전북기계공고 등 17개 고교를 방문, 기업체 연계 취업 및 지자체 지원 등 제반 여건 등에 관한 실사를 벌였다.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사업 신청을 한 전북기계공고의 실사에서는 우수한 실습시설 등이 공개됐으며, (주)만도기계 등에서는 졸업 후 적극적인 취업 기회 제공 등을 약속했다.
특히 실사에서는 익산시도 기계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12억원의 예산을 배정, 학교 발전 및 학습 여건 개선에 협조키로 했다.
하지만 마이스터고는 정예의 산업인력 육성을 통한 장인 육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전북기계공고는 학생정원이 너무 많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기계공고는 현재 17학급을 15학급으로 줄여 300명 규모의 기계산업인력육성 특성화 학교로 마이스터고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마이스터고 1차 지정 학교로 선정된 군산기계공고(9학급. 180명)에 비해 2배 가량이나 많은 정원으로 교과부의 선정 과정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더라도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확실한 기업이 부족하다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 중에 하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기계공고는 국립고등학교로 우수한 학습 시설을 갖추고 있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대기업이 부족하고 정원이 많다는 것 등은 부정적 평가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스터고는 전문계고교에서 최고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갖춘 학교로 선정시 정부나 교육청으로부터 교육시설 등에 막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전북기계공고의 2차 마이스터고 선정은 이달 말 결정된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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