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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객사 고려시대부터 존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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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객사 고려시대부터 존재 확인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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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객사가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주시는 조선시대 객사인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풍패지관의 규모와 축조내력, 변천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월대시설과 월대시설 남쪽으로 연결된 중앙 계단지, 월대 주변의 박석시설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구 안에서는 봉황무늬수막새와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전기의 유물이 출토돼 풍패지관의 본래 형태와 건립연대, 위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풍패지관 건물 남쪽에 동서 길이 17.5m, 남북 너비 5.2m 규모인 월대시설은 조선후기의 고지도를 통해 존재 가능성이 추정됐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 모습이 확인됐다. 

또 월대 내부에서는 분청사기편이 출토됐으며 이를 통해 이 월대는 15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계단은 월대시설 남쪽 중앙에 설치돼 있으며 너비는 2m다. 

발굴조사 결과 한 단만 잔존하고 있으며 끝에는 계단 발판 1열이 추가로 확인됐다. 박석시설은 월대와 계단시설을 중심으로 남쪽과 동쪽에 집중적으로 확인됐다. 

조선시대 월대시설과 박석시설 아래는 고려시대의 대지 조성층과 통일신라시대의 대지 조성층도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대지조성층에서는 동익헌 남쪽에서 고려시대 초석건물지의 유구가 확인됐다.

그 주변으로 전주객사 병오년조의 글자가 찍힌 고려시대 기와편과 상감청자편, 일휘문수막새, 건물벽체편, 전돌 등이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전주객사가 고려시대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라는 것이 발굴조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대지 조성층에서 적심석기초의 흔적과 함께 ‘官’자명이 찍힌 선문기와, 완(토기) 등도 출토됐다. 

통일신라시대 대지 조성층은 풍패지관 외에도 전라감영과 경기전 등 전주 구시가지 일원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통일신라시대 완산주 설치와 함께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조선왕조의 본향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인 전주 풍패지관(전주객사)에 고려시대 이전의 한반도의 역사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학술발굴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향후 보존 및 정비복원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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