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새로운 전산시스템 도입을 위해 설 연휴기간인 오는 24일 0시부터 28일 새벽 4시까지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되고 인터넷 금융거래만 제한적으로 제공키로 했으며 최근 이에 관한 공문을 지역본부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0시부터 28일 새벽 4시까지 365자동코너를 비롯해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등으로 현금인출이 불가능하다.
다만 오는 24일 일시적으로 인터넷금융(e금융)을 통해 거래내역조회와 자기앞수표조회, 농협 입출식 예금 간 이체 및 입출금 등은 이날 밤 9시까지 가능하며 농협과 타행 입출식 예금의 입금이나 출금거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허용된다.
이처럼 농협의 설 연휴기간 금융거래 중지에 따라 1~2개 금융기관만 위치해 있는 시군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실제 농협과 함께 도내 전 시군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전북은행이 유일한 상황에서 김제와 정읍,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지역은 전북은행 지점이 단 1개소씩에 불과, 읍면지역에서 설 연휴기간 금융기관을 이용하기에는 많은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편의점 등 365자동코너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도 전무해 전북은행 지점이 있는 지역중심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장수군 변모(65)씨는 “농협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는 것은 고객들만 무조건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라는 것 같아 화가 난다”며 “일부 직원들의 당직제 근무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제시 김모(74)씨 역시 “농협 자체적인 전산시스템 작업은 주말 등을 활용해도 충분할 텐데 현금 출금이 빈번한 명절 연휴기간을 이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오는 28일부터 새로운 전산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설 연휴기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각 지점 등에 고객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를 철저하게 하도록 주문했다”고 해명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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