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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스피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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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스피치 삶
  • 전민일보
  • 승인 2022.02.0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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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 관계를 시작할 때 ‘그 사람이 얼마나 친절한가?’ ‘얼마나 인상이 호감인가?’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관계의 중요한 요소인 소통 교육도 친절교육과 인성교육, 스피치 교육을 병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절(親切)에 왜 끊을 절(切)이 있는지 알아보면 일본의 어느 전쟁에서 패한 장수들은 할복자살을 해야 했는데 그때 심복이나 친구가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칼로 목을 베어주었다는 데서 친절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영어의 친절하다는 단어인 ‘kind’에 동정심 있는 이란 뜻도 있었고 친한, 친숙한 의미의 ‘friendly’에도 ‘남을 돕는’이란 뜻이 있다.

친밀 ‘intimacy’란 어원은 ‘intimus’로 ‘가장 안쪽에 있는’것을 뜻한다.

즉, 친밀감은 ‘사람의 정신적 공간 중에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서로의 내면까지 솔직하게 표현하면 친밀감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스피치 용어 중에도 ‘cushion speech’가 있는데 상대에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말을 뜻한다.

프랑스의 ‘파스칼’은 ‘따뜻한 말들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많을 것을 이룬다.’라고 말했다.

‘친절한 말 한마디가 3개월간의 겨울을 따스하게 해 준다.’는 속담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여기서 류시화 작가의 책에 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울고 있는 노점상을 내려다보던 유명한 탈렌트 김혜자씨가 옆에 앉아서 같이 울기 시작하고 팔찌 하나를 사고는 300 달러를 주었단다. 왜 큰돈을 주었냐고 묻자 그녀는 ‘누구나 횡재를 하고 싶어한다. 그 노점상이 내 돈으로 횡재를 해서 식구들과 기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김혜자씨의 인자한 얼굴은 그런 그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친절한 스피치를 강의하고 있지만 친절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저는 다리가 불편해서 살갑게 일어나 맞이하지 못하니 처음 보는 분들은 오해를 한 것 같아 항상 아쉽지만, 미안한 생각도 든다.

누구든지 교통사고나 길가 등에서 넘어지면 달려가 도와주고 친절한 말 한마디 위로의 스피치를 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요사이 젊은이들은 사고를 보고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았다. 친절도 용기와 긍정의 힘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친절한 생활을 하려면 좋은 인성과 스피치를 터득해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입말과 몸말로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어느 직장이나 단체, 봉사인의 모임 등에서도 임원이나 구성원들이 친절하고 비전 있는 용기의 말로 생활하면 더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곳으로 변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우리의 서비스 수준이나 남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고 서로가 베푸는 친절로 세상이 더 따뜻하고 살맛나는 곳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내가 친절한 생활을 할 때 이 친절은 부메랑이 되어 더 큰 친절로 되돌아오고 생활에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이 세상에 단 한번 왔다가 가므로 후회하지 않는 자가 되기 위해 친절하고 나눔의 삶으로 보람 있는 삶을 살자.

김양옥 전주교육대 평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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