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존 입주자들은 건설사가 최고 10%이상 인하한 가격에 미분양을 내놓고 있어 1000~3000만원 가량의 차액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건설사를 거세게 비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전주지역 A건설 신규아파트는 현재 미분양이 200여 가구에 이른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520~560만원대로, A건설은 분양 특별반을 구성해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환심을 사지 못해 미분양 적체가 장기화 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한 경영 위기가 가중되면서 최근 A건설은 극단에 조치로 분양가 할인을 검토, 회사 내부적으로 저층부 미분양분에 대해 비밀리에 세일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존 입주자들 모르게 진행됐던 분양가 할인이 결국 들통나 입주자들의 거센 항의와 비난이 일고 있다.
입주자들은 "이같은 행위는 대기업의 횡포나 다름없다"면서, "애초 베란다 샷시는 물론 발코니 확장도 입주자들이 부담했을 뿐 아니라 타사 아파트와 비교해도 혜택은 전무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믿고 분양을 받은 것인데 결국 입주자들의 뒷통수를 친 결과로 밖엔 해석이 안된다"고 격노했다.
이에대해 A건설 측은 미분양 적체의 장기화는 경영위기를 불어오는 가장 큰 원인이니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격인하를 단행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A건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입주한 고객들의 불만은 이해되지만 준공 후, 5개월 이상된 저층부 미분양에 대해서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을 뿐, 중층부 및 고층부는 원분양가에 분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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