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행정인턴 제도 도입에 따라 도내 공무원 정원의 2%인 300여명을 이달 중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도내 14개 시·군에 각각 25명 정도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도는 공무원 행정인턴 사업의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각 지자체별 프로젝트에 맞게 3개월, 6개월, 9개월, 10개월 등의 장·단기채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행정인턴 채용이 임박해지자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도내 대학가에서는 ‘행정인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은 물론 행정사무 보조업무를 거치다보면 관련기관 채용에 있어 득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응시자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행정인턴 경력은 가산점이나 정규직 전환 등의 혜택이 전혀 없고, 다만 채용시험에 합격했을 시 인턴으로 근무한 10개월의 절반인 5개월을 인정해 주는데 그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을 주요 프로젝트에 포진시키는 것과 관련, 공직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잠시 왔다가는 비전문 인력에게 사명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역현안과 관련된 주요 프로젝트 업무를 맡길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와 각 지자체들은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인턴들에게는 서류철이나 복사 등 단순 사무 업무만을 부여하잖니 정부 정책방향과 괴리가 생기고 주요업무를 맡기잖니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인턴십 제도를 추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 된다”며 “최대한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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