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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지난해보다 2200여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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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지난해보다 2200여명 증가
  • 전민일보
  • 승인 2008.11.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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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모 엄마 김태희씨(50·가명)는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평소 장래 꿈이 가수가 되고 싶다고 재롱을 피울 때면 힘든 생각이 한순간 눈 녹듯 녹아 없어진다.

결혼 후 남편은 일감이 줄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해진데다 남편의 잦은 구타와 경제 사정악화로 지난 1999년 이혼을 하면서 연락이 끊긴 뒤 홀로 딸아이를 키우고 있어 힘이 들지만 수학경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공부도 잘하고 아버지가 없는 것도 내세우지 않고 꿋꿋하게 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녀 교육 문제, 학교 수업료나 각종 지원은 있지만 홀로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다른 아이들 다보 내는 변변한 학원도 하나 제대로 못 보내 속이 여간 상지지 않지만 홀로 생계를 꾸리기에는 지원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나마 어린이재단과 민간복지단체의 도움으로 영구임대 아파트를 마련, 월세의 부담은 다행히 사라졌다.
식당에 나가 가사일과 살림을 병행하고 있는 김씨는 “결혼 전에 취득한 요리사 자격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에게 외식 한번 제대로 시켜주지 못한 채 생활비가 항상 부족해 그 흔한 피자 한조각 사주지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가장 큰 어려움은 “남편 없이 모자가정으로 살아온 지 9년째이지만 아직도 한부모다는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인 어려움의 이중고를 이겨내기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 경기 악화까지 겹쳐 생계 곤란자로 전략한 한부모 가정이 매년 증가속에 각종 고민이 늘고 있지만 각종 지원은 한정된 인원별로 배정된 금액뿐인 것으로 나타나 지원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북도가 집계한 한부모 가정은 올해 6465세대 1만 7617명으로 지난해 5611세대 1만 5417명에 비해 2200여명 (14.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간 고교생 학자금과 입학금, 취업기술훈련지원 지원 항목이 추가 됐지만 3년간 지원 기준은 변동이 없이 인원별 증가분만큼만 지원 된 셈이어서 현실성 있는 지원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아이들의 급식 문제가 또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지원금액이 증액되지 않고 있어 정부차원의 한 부모 가족 지원 시설 확충과 생계안정을 위한 다양한 취업 훈련 프로그램, 주거 안정 지원책 등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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