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는 1일, 전날 공공의대 정책을 원색 비난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가짜뉴스와 여론몰이 행태가 매우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원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무소속)은 전날 ‘안철수 대표님, 왜 이러십니까’란 공개질의서를 통해 “본질을 훼손하는 말씀을 계속 하시니 당황스럽습니다”며, 이에 대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의료계 파업은 단순히 이익단체의 밥그릇 챙기기 문제가 아니다"며, "제대로 된 상의나 공론과정도 없이 잘못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공립의료기관에 우선 선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다. 돌팔이들이 판을 치는 국공립병원에 국민들이 무서워서 갈 수 있겠나"라 비아냥댔다.
이에 발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한 사람인 조승래 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은 눈 씻고 봐도 없고, 오로지 가짜뉴스에 편승한 악의적 비난만 가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팩트를 확인해드리겠다"면서 안 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안 대표가 말하는‘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 우선선발한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했다.
또한 "공공의대 입학을 마치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다. 이것 또한 가짜뉴스이다”며 아직 국회 논의조차 되지 않은 안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용호 의원은 전날 공개질의서에서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 추천으로 한다는 것은 가짜뉴스입니다”며,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발의된 공공의대법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공공의대법을 대표발의한 사람으로서 “그런 일이 없도록 가장 앞장서서 막겠다”고 까지 밝히며, 안철수 대표의 발언에 대응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쟁이 일어날 때마다 전북 도내 의원들이 강하게 대응하지 않고 꿀 먹은 멍어리처럼 침묵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태도이다”며, 이러다가 남원공공의료대 설립이 물 건너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