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맞물리면 씨앗 썩는 비율 최대 32%까지 늘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골다공증과 부인병 등의 치료 효과로 주목받는 ‘잇꽃’의 안정적인 종자 생산 방법을 제시했다.
잇꽃은 꽃(홍화)과 씨앗(홍화자)을 약재로 이용하는 작물이다. 꽃은 부인병과 복통을 치유하는데 쓰이고, 씨앗은 골절과 골다공증 예방에 활용된다. 잇꽃은 기름을 짜는 유지작물로도 인기가 높다.
품질 좋은 잇꽃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자가 여물거나 채종하는 시기가 장마철과 맞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구진이 꽃 색에 따른 종자 무게(g/100알)를 조사한 결과, 개화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색 3.23g, 빨간색 3.94g, 갈색 4.02g, 짙은 갈색 4.10g으로 종자 무게는 점차 증가해 등숙했다.
하지만 꽃이 짙은 갈색일 때 종자의 약 32%가 썩는 현상이 발생했다. 따라서 개화가 시작한 뒤 20∼30일이 될 무렵 꽃 색이 짙은 갈색 단계가 되기 이전에 옅은 갈색 단계에서 채종하는 것이 알맞다.
또한 여건에 따라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거나 애초부터 3월께로 파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올 연말 잇꽃의 종자 생산 관련 연구를 책자로 발간해 잇꽃의 국내 재배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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