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시는 지난달 말 항공우주박물관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부산, 전남 고흥, 경기 성남, 제주, 광주 등과 6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군산시는 민간사업자로 (주)디자인 서울모형 옥토끼 우주센터를 선정하고 지난달 공군본부에 공동으로 900억 원 규모의 우주항공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립하면 공군이 전투기와 체험기구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공군은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에 최신 전투기와 구형 수송기, 훈련기 등 항공기 50여대와 방공무지, 탑재장비, 체험기구 등 전시품을 모두 제공한다.
군산시는 내초동 일원 (구)물류박람회부지 19만8348m²(6만여 평)에 옥토끼 우주센터와 공동으로 항공우주관과 종합전시관 등 실?내외 전시관과 각종 체험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군은 지난 16일 부산시의 투자유치 준비 실태에 대한 현지실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11월초까지 1차 후보지 3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도와 군산시는 1차 후보지 3곳에 포함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 지역의 경우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군산시의 경우 100% 시유지여서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인데 다 새만금과 군산공항 등 입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도가 핵심 산업으로 항공우주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세계경제자유기지로 육성될 새만금 사업지구에 근접한 등을 고려할 때 군산시의 유치 가능성이 한층 높다.
도와 군산시는 항공우주박물관 유치에 성공할 경우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효과와 도의 핵심 산업인 항공우주산업 집적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항공우주박물관 유치사업은 단순한 박물관을 짓는 차원을 넘어 관광과 산업을 결합시켜 줄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고령친화박물관 사업을 놓쳐 고령친화산업 주도권을 뺏긴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군산시를 지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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