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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전북 7번환자 감염경로 끝내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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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전북 7번환자 감염경로 끝내 ‘미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3.07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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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역학조사에서도 감염원 파악 실패
2월 16일 전주 신천지교회 이후 집에만
지난 2주간 4번 외출, 학교지인이 전부
접촉자는 가족 4명, 신도 추가감염 없어

전북도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지역 7번째 환자인 신천지 신도 A씨(26‧여)의 감염경로를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환자 진술과 CCTV·GPS·카드사용내역 등 심층역학조사를 벌였지만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7번째 코로나19 환자인 A씨는 지난 달 16일 전주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전주 종합경기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을 때까지 2주간 대부분 전주 진북동 자택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전주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지난 달 16일 이후 외출한 날짜는 2월 17일(전주 아중리·인후동)과 2월 18일(전주 객사 일원·아중리·인후동), 2월 22일(인후동), 3월 1일(전북대 일원·전주종합경기장 코로나19 검사) 등 나흘에 불과했다.

지난 달 16일 전주 신천지교회 예배가 끝난 후 군산 수성동 일원의 식당과 편의점을 이용하기도 했다. A씨는 외출한 날에도 전주 인후동 지인 집 이외의 장소에서는 고작 한두 시간 머문 것이 전부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의 최초 증세가 발현한 전날부터 접촉자와 동선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A씨의 경우 지난 달 28일 발열과 오한 등의 최초 증세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달 28일 기준으로 A씨의 동선은 진북동 자택과 전주종합경기장, 전북대 일원이 전부이다.

A씨 본인은 물론 방문했던 시설의 종사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감염우려가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A씨의 접촉자는 부모와 언니, 남동생 등 가족 4명에 불과했다. 신천지 교회 방문이후 대부분 집에 머물고 외출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접촉자가 줄었다.

도 방역당국은 당초 A씨가 지난 달 18일 아중리 소재의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GSP와 사용카드내역 등의 심층역학 조사결과, LPG 충전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양성판정 이후 사흘간의 역학조사에도 불구하고, A씨의 감염경로는 특정하지 못했다.

전주 신천지교회에서 추가 감염사례도 없었으며 도내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472명의 검사도 대부분 완료됐지만 양성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A씨와 관련된 신천지 신도와 지인, 지인가족 등의 검사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특히 A씨는 지난 1일 검체채취 후 2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2일 오후 두 차례 실시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온 점도 특이사항이다.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 전후로 바이러스양의 급격한 변화 등 자연치유 사례로도 엿보이는 등 역학적 연구사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도 방역당국은 A씨의 감염원 파악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A씨의 아버지의 동선 늑장공개 주장과 치료방법, 재난안전문자 요청 등에 대해 재차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우선 환자의 동선공개와 관련, 확진환자의 최초 증세 발현일 전날을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는 규정에 따라 지난 달 28일 발현일 기준 지난 달 27일부터 동선이 이미 공개됐다. 양성 후 음성이 나왔는데 항바이러스제 투여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지금은 표준화된 치료지침이 적용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형태의 약이기 때문에 많은 의료진들이 표준화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치 측에서 예배자들의 자가격리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도민들에게 신천지 신뢰회복을 위한 문자를 보내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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